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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상/책

[소설] 너는 모른다 - 정이현

by 노라썬 2021. 1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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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년 12월 발매

문학동네 출판

 

 

왜 제목이 너는 모른다, 일까. 이런 생각을 하며....책표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선택.

 

가볍게 읽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고른 책이었는데,

생각보다 가볍지 않았던 이야기.

달콤한 나의 도시가 가벼웠으니까- 이것도- 

라고 지레 짐작했었으나, 전.혀. 다른 류의 소설이다.

그렇다고 엄청 심오하거나 묵직한 것은 또 아니고.

 

 

내가 오렌지를 먹고 싶었는데 껍질을 까 보니 자몽이네- 

자몽이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렌지를 기대한 거였는데.

이런 기분이어서 아주아주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다.

 

하지만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교차되며 얽혀있는 것이 흥미를 끌기 때문에

첫 몇 장을 읽은 후에 쭉쭉쭈우우우욱-

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. 

 

너는 모른다의 '너'는 등장인물 모두가 될 수도 있고, 독자가 될 수도 있고,

작가 자신도 될 수 있고. 그렇지 않을까? 

 

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, 얼마큼 아는지 모르는 것들이 많다.

사람에 관한 것이 가장 그 깊이가 깊겠지.

 

 

빠르게 읽히는, 미스터리가 가미된 소설이 읽고 싶다면 괜찮은 책.

 

 

가끔, 소소하게 아! 하고 머리를 가볍게 울려주는 것 같은 표현이 좋았다.

- 방금 전까지 그가 사용해 따뜻해진 변기에 걸터앉아도 역겨움이 느껴지지 않는 사이.

-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 말들을 작은 어금니로 오독오독 깨물었다. 

이런 부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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